이런저런 이야기

혼자 사는 이야기..

신록1 2010. 4. 1. 03:09
    
    "선배님 배는 왜 그렇게 나왔어요?
     이젠 선배님 제 나이가 들어보이네요."
    "이씨, 나이 들었다고 맞짱 뜨자는 거냐?"
    십년 가까이 전에 만났던 후배를 만났었습니다.
    "에이, 이렇게 늙을 걸 왜 잘난 척 했어요?
     몇년 전 그 누님 선배님 저나 기다리다 승질내고 
     욕 무쟈게 먹었는데.."
    "야! 내가 병이 있잖아..
     게으른 병!"
    어느 때 부턴가 이성을 만나 신경쓰고 
    정성을 들이는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이성을 만나 불꽃을 반짝이며 열정에 휩쌓여야 하는데..
    아직도 늑대에 야성은 살아 있는지라
    잇빨을 들이 밀라 해도 어느 한 순간 그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선배님 그 때 누구,누구..
     선배님 팬이었는데.."
    "아라,아라..
     내가 니이롱 뽕으로 나이 먹었는 줄 아냐?
     그래도 이렇게 살기에 너도 나같은 놈한테 만나자고 하지.."
    지금 그렇게 한잔하고 들어왔습니다.
    침대에 누워 런닝 속 뱃살을 함 쓸어 봅니다.
    미끈,아직 파리가 미끌어 질 정도로 감촉이 좋습니다.
    아직 이렇게 싱싱한 몸뚱이를 혼자서 늙어가게 하고 있네요.
    그 게으른 병 때문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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