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방
여백은...
신록1
2007. 4. 7. 00:58
2004.02.15 16:27
여백은 1958년생으로 장애우 시설 팀장으로
있다가 작년6월 암으로 타계하였습니다.
50여 평생 독신이었지요.
연두색 저와는 5년전에 만나 동생처럼
친구처럼 간혹은 얘인처럼 지내 왔었습니다.
같은 성씨이기에 또, 같은 싱글이기에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었지요.
여백은
암 발병 후 서너달 투병생활을 미국으로 이민 간
부모형제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외로운 그의 병상생활에 소홀했던게
많이 후회되네요.
사실 제가 요새 맘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 같이 허한 밤이면 그가 남겨논
맑은 글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저에겐 먼저 암으로 간 애어미에 이어
두번째로 암으로 보낸 친동생같은 여인이 되겠군요.
오늘도 텅 비어있는 그의 플래닛을 돌아보다 왔습니다.
주인없는 그의 플래닛에 딱 한명인 친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