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1 2007. 7. 5. 17:53

 

    "열쇠" 세상의 문이 나를 향해 다 열려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열어보면 닫혀 있는 문이 참 많다 방문과 대문만 그런 게 아니다 자주 만나면서도 외면하며 지나가는 얼굴들 소리 없이 내 이름을 밀어내는 이데올로그들 편견으로 가득한 완고한 집들이 그러하다 등뒤에다 야유와 멸시의 언어를 소금처럼 뿌리는 이도 있다 그들의 문을 열 만능 열쇠가 내게는 없다 이 세상 많은 이들처럼 나도 그저 평범한 몇 개의 열쇠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두드리는 일을 멈추진 않을 것이다 사는 동안 내내 열리지 않던 문이 나를 향해 열리는 날처럼 기쁜 날이 어디 있겠는가 문이 천천히 열리는 그 작은 삐걱임과 빛의 양이 점점 많아지는 소리 희망의 소리도 그와 같으리니 -도종환- 세상산다는 것이...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낮설어지고 서먹해지네요. 몸도 마음 따라가는지... 몸도 많이 지치는 날입니다. 날씨 탓이러니 하며 넘기려해도 쉽게 넘어가질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