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긴 장마에...
신록1
2007. 7. 28. 11:59

축축한 습기.
뿌연 하늘,
어제 밤새 먹은 술이 남아
숨 쉴 때마다 풍기는 냄새에
헛구역질이 나는 날입니다.
햇살은 언제 나타나려나...
간 밤에 만난 친구의 모습이
흐릿하게 떠 오르고...
그래,그래,착한 놈.
내 비록 열XX 어쩌고 욕해도
너의 외론 영혼에 동무 할 수 있어 좋고...
장마철 몸에 쩍쩍 달라 붙는 습기처럼
내 근처의 일상이 불쾌하여도
숨 쉬는 일을 끊지않는 이유는
아마, 좀 후,
아니면 낼이라도
햇살이 현기증 날만큼 쏟아지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의 주범은 궂은 날씨같네요.
어여 장마가 끝나고 펄펄 끓는 햇살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