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석양의 삼각산 동쪽능선
신록1
2008. 11. 19. 20:32
오후 2시도 넘은 시간. 화려한 단풍의 계절이 지난 산엘 올랐습니다. 단풍이 물들은 산야의 빛깔은 만화경의 환상을 현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4,5년전 소요산 주차장에서 빛의 환상을 현실로 느낀 뒤부터 가을의 한 순간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각박한 세상 술이나,환각제를 먹지않고도 화려한 빛의 환각에 빠질 수 있음을 행복하게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그 환상적인 장면들을 오래토록 간직하려 카메라도 새로 사고... 그런데 사는게 뭔지...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 못했던 세금의 압박이.... 무쟈게 억울해 이리저리 뛰다보니 어찌어찌 해결은 되었지만 시간은 흘쩍 흐른 뒤였습니다. 그래서 몇백 몇일을 기다리던 갈 단풍, 그 빛의 환락을 놓쳐 버렸습니다. 어제는 그 끝머리라도 잡으려 오후2시도 넘은 시간에 베낭을 메고 나셨습니다. 평창동을 들머리로 해서 대성,보국문을 지나고 대동문을 통해 소귀천계곡으로 내려 왔습니다. 첫추위와 늦은시간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곳이라선지 아주 한적한 산행을 하였습니다.
초겨울 석양에 들어난 칼바위 능선이 제법 근사합니다.
.
남동쪽으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북악 스카이웨이 넘어 남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도 정감있게 보이는군요.
언제 보아도 멋있는 삼각산 ,노적봉,백운대,만경대가 나무가지 사이로 근사한 모습을 들어냅니다.
멀리 오봉에서 이어지는 도봉산도 멋있는 자태를 들여 내는군요.
서울의 동쪽 아파트 군락들을 조감하며...
추위에 퉁퉁부었군요.ㅎ
고풍스런 멋이 잘 묻어나는 대동문.
추위에 덜덜 떨면서 낙엽깔린 숲길을 찍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