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산악회 송년...

신록1 2009. 12. 17. 15:20
      산의 푸르름이, 턱턱 막히는 호흡 뒤에 펼쳐진 광할한 시야가, 수줍어 풀섶에 숨어 고개를 내미는 이름모를 야생화와의 대면이. 얼굴이 얼얼하도록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의 청량감이, 그리고 산이 주는 자유로움에 가슴을 풀어 헤치고 만났던 선한 눈빛의 산우들이, 가슴 속에 들어 와 세상사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렇게 많은 산과 들, 그리고 그 속에서 목젖이 보일 만큼 웃어제끼던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한 해의 마무리 시간을 맞이 하였습니다. 산이 주는 자유, 그래서 가슴을 풀어 만났기에, 얼굴이 붉어진 때도 있었다면 넉넉한 산자락에 묻어 버리고 보석처럼 빛나던 행복한 추억들을 간직합시다. 그리고 밝아오는 새해, 다시 옷깃 풀어 헤치고 손에 손을 잡고 이 산 저 산에서 목젖이 보일 만큼 웃어제끼며 가슴에 간직할 새로운 보물들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