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상전벽해(桑田碧海)
신록1
2019. 3. 23. 08:51
홍대 입구
''당인리화력발전소''로
석탄을 운반하는 기차가 다니던 철길이 있었다.
가끔씩 다니는 기차길 옆으로
판자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곳이였다.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
하는 동요가 생각나는 동네.
창내(지금의 연대입구)할아버지 집에서
잔다리(연남,성산동.옛지명) 밭으로
갈 때면 다니던 길이었다.
그때는 신작로보다 기찻길이 직선길이었다.
밭으로 가는 중간쯤 쉬어가는
숙모 친정집(홍대역4번 출구앞)도
그 동네 입구에 있었다.
지금의 ''홍대패션거리''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은 홍대 입구 얘기다.
학교를 다니던
70년대만 해도 별변화가 없던 곳.
상처(喪妻)의 아픔을
술로 풀던 90년대쯤
생겼던 카페촌이
어느덧 젊은이들의 동네로 바뀌었다.
서울, 아니 한국의 젊은이들이면
모두 모이는 동네란다.
이젠 외국 젊은이들까지..
목요일 이십년이 넘는 단골집을 오르며
예전에는 한적했던
이 거리, 저 골목 기억들을 반추해 봤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