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새벽에 불켜고...
신록1
2007. 1. 11. 06:37
간 밤 호기가... 외롬이 싫다. 해서 내 술자리는 언제나 만원이다. 큰 소리로 껄껄 웃고, 떠들고 호기있게 쫙~~~ 이제는 나이들어 떨떨거리지만 꾀제제한 모습일랑 쬐끔 더 후에... 요즘 산행에서 찍은 사진에서 예전 울 아버지 모습이 보인다. 항상 호탕한 웃음에 친구들 몰고 다니던 그 분의 호방한 모습이... 어젠 오랫만에 병원엘 갔었다. 내게 병원은 아직도 힘드는 곳이다. 10년전 울 아버지와 마눌 보낸 그 10년전.
설에서 유명하다는 병원들을 몇년을 헤매던 기억이... 울 딸 다리 아프다는 말에 가슴 조아리며 그 보기도 싫은 병원엘 또 갔었다. 그 병원 우리집 땅에 지어진 그 곳에서 젊은 간호사와 의사에게 손 모으고 겸손한 인사를 해대며... 한참 어린 의사후배의 전화에두 목소리 다듬고... 아프면 안되는 거라고... 울 딸 앙상한 어깨를 꽉 움켜쥐고... 별 일 아 닐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도 검사,검사 또 검사 예약하고... 돌아오는 찻속에서 전화로 이 친구 저 친구 모아놓고 병원울렁증을 가라앉혔다. 예의 울 아버지 호탕한 웃음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