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항로...

이쯤에서

신록1 2006. 8. 26. 06:29




   "이쯤에서"
    詩 이정하
    내가 가까이하고픈 것들, 내가 간직하고픈 것들은 언제나 내 손길이 닿기 전에 저만큼 사라져 버리고 잡히는 것은 늘 쓸쓸한 그리움뿐이었지요. 나는 이제 그만 그리움과 작별하고 싶습니다. 내 평생 그것과는 이웃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룻밤도 돌아눕지 않는 그리움, 그 지긋지긋한 상념들... 금방이라도 내게 다가와 따뜻한 손 내밀 것 같은 그대여,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 있기에 이토록 더디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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