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빙자한 음주놀이에 푹 빠진 한주였습니다. 해가 지기 전부터 이 친구 저 친구 전화질 시작하여 이내 모여든 어릴적 친구들 이제는 머리도 빠지고 주름도 잡혔지만, 여의도 양말산 땅콩 캐던 얘기 샛강 스케이트장에서 물에 빠진 얘기 무슨 다방에서 뭐뭐 가수에게 술 얻어 먹던 얘기에 하하흐흐 세월은 6,70년대... 흥청이던 분위기도 몇몇 친구의 건강얘기에 이르면 중늙이의 푸념이 시작됩니다. 모 원로 정치인의 석양이 하늘을 불 태우네, 뭐네 하는 말로 대충 얼버리지만... 늦은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힘이 없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요즘 옛 친구들이 자주 모이는 이유는 아마 단풍이 들기 시작한 때문인 것 같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0) | 2006.11.05 |
---|---|
샹송 (0) | 2006.11.05 |
주마등같이 흘러간 세월의... (0) | 2006.08.26 |
가을 저녁의 詩 (0) | 2006.08.26 |
미안, 후에 함 만나자. (0) | 200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