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
"여보세요? 신록님~"
가늘고 얌전한 목소리다.
톤에 고저가 없는 그의 목소리는
작은 떨림이 있다.
"별 일 없으시져?"
"저 식올리기로 했어요."
"낼 수안보에서요"
"아~잘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근데, 진작 알려주시지..."
4,5년전엔 매일 듣던 목소리다.
얌전하고 조용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여인이다.
짧은 결혼생활은
그의 소녀적인 기질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여러명의 여인중에서
한눈에 띄는 미모를 소유한 여인.
전에 싱글산악회를 만들어
함께 운영하던 여인이었다.
두사람 잘 맞는 것 같은데...
함께하던 회원들은
우리 둘 사이를 눈여겨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둘은 항상 엇갈려 갔었다.
몰래 사귀던 여인을 데리고 그를 만나
연인관계를 밝히기도 하고...
그 역시 지금 결혼하는 사내와의
비밀교제를 들키기도 하고...
결국은 얼굴 붉히고
서로의 연락을 끊었었다.
사람의 연분은 하늘이 만드는 것 같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남자를
심성 하나보고 보살펴 주고
결혼까지 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부디 행복하소서...
XX님~~~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해 북한산 호랑이굴 산행기 (0) | 2007.03.22 |
---|---|
지난 해 철쭉,황매산 산행기 (0) | 2007.03.22 |
지금은... (0) | 2007.02.02 |
나는 넘 탐욕적입니다. (0) | 2007.02.02 |
느낌좋은 남자~~~ (0) | 2007.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