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숨은벽능선

신록1 2008. 11. 26. 16:35
 
          북한산 숨은벽 능선은 혼자서도 자주 찾는 곳이다. 어제는 산방 후배와 여유롭게 올라갔었다. 평일이라선지 사람들이 많지 았았다. 효자리에서 시작한 산길에 훍냄새도 향기로웠다. 계절은 겨울로 들어섰으나 봄날처럼 따뜻했고 바람도 없었다. 사기막의 지능선을 올라서기 부터 시작된 암벽들... 왼쪽 인수봉 후면과 오른쪽 염초봉,그리고 숨은벽 대슬램의 모습이 장관이다. 능선에는 사계절 내내 강하게 불던 바람도 어젠 숨 죽이고 있었다.
          내려 보이는 밤골계곡, 입 떨군 활엽수의 은색 가지들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겨울 잎떨군 나무에 은빛 가지들의 발광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그곳에 눈이라 살풋이 내려 앉는다면... 계곡을 내려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대슬램 앞에서 밤골 골짜기로 내려서서 Y자 계곡을 통과, 백운산장 바로 위 평바위에서 거한 점심을 먹고 산성으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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