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 전 얘어미 살아 있을 때 카드 이용 명세서와 카드와 가위... 그앞에 날선 아내의 심상치 않은 목소리, "여긴 뭐하러 몇번씩 갔어요?" "일 땜시..." " 그 사이 나 모르게 전직했어욧? 아니면 나이트에서 해야되는 일을 말해보삼!" "..." "당신 같은 이는 카드를 소지하기에 부적합니당." 그리고 카드 절단식. "그려, 그려 나두 무쟈게 맘 편혀...히~"
아직도 피끊는 30대 끄트머리에서 마지막 남은 젊음을 붙잡으러 이태원으로,강남으로... 당시 관광을 업으로 삼는 친구의 꼬드김에 서너명 팀을 이뤄 서너달 환락의 설 밤길을 헤매이던 뒤끝이었다. 그후 애어미 멀리 보내고 생소해진 은행 일(처가 금융기관에 근무했었슴)처리하러 더듭는데... "카드 하나 발급 받으시져?" "카,카드는..." 떨리는 손으로 받아든 카드. 상처의 괴로움을 핑게삼아, 예쁜언냐가 생글거리며 내주는 전표에 싸인을 취미삼고 보니, 빵꼬두 여러번 났었고...ㅋ 더 괴론 것은 간밤의 기억이 전무이고 희미한 기억으론 호기있게 긁은 것 같은데,주머니에 전표는 없고... 지난 달에두 두어번... 등급 올린다는 통고에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건다. "저는 카드 소지 부적응자니까요,최소등급으로...아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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