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병원 해프닝

신록1 2008. 6. 19. 21:44

작년 금연이후에 대책없이 불던 체중과 함께 혈압도 올라가서
고혈압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들러 혈압약과 신경외과약도 처방받아 
복용하였습니다.
신경외과약은 작년에 넘어져 다친 머리때문입니다. 
이상이 없어도 1년은 먹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얼마 전부터 자꾸 어지러운 것이 
작년에 넘어져 머릴 다쳤을 때와 비슷하였습니다.
신경외과에 전화를 걸어볼까 하였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 괜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혈압약 처방을  받던 날, 
내과의사에게 어지러워 신경외과 의사선생에게 
연락을 하려 했다는 말을 하니
정색을 하며 "중풍"전조증상이니 다음에 또 어지러우면
지체 말고 응급실로 오라고 하던군요.
이어지는 신경외과 진료에서 같은 말을 하며
내과의사 선생의 말을 전하니
"귀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근데, 내과선생이 확실하게 말하니..."라며 얼버무리더군요.
지난 주 다시 어지럼증이 생겨 급하게 병원에 갔었습니다.
"중풍" 말만 들어도 겁나는 얘기가 아닙니까?
내과선생을 붙들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중풍은요,혈압이 많이 높거나, 
 고혈압이 오래 되던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뇌혈관이 약하거나..."
묻고 또 물었습니다.
평소 건강에 큰 걱정을 않던터라 
느끼는 충격은 말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옇튼 누렇게 떠서 입원하고
MRI니,뭐니...
그런데 이비인후과 일반의사 선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언제 퇴원할거냐고 묻더니 
"귓속 세반고리에 돌이 생겨 어지러운 것입니다.
한 일주일 약먹어도 치료가 됩니다"라고 하더군요.
"이런,이런 어지러워 입원을 했는데 
어지러운 이유도,치료 방법도 아는데 
오늘이라도 퇴원해야죠!!!"
그래서 3박4일 병원투어를 하고 나왔습니다.ㅎㅎ
그 동안 댓글로 걱정하여 주신 여러님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아도닉스님 파란마음님 코스모스s님
"걱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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