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이제는...

신록1 2006. 12. 16. 00:49


         

          어제 오래 전 알던 후배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언제 소주 한잔하자는.. 그는 연적이었습니다. 아니, 내가 그의 연적이었지요.ㅋ 한4,5년전 싱글산방에서 만나 형,아우하며 지냈었습니다. 또렷한 윤곽에 군살없는 몸매 탁월한 글솜씨,섬세한 감성 술에 빠지는 단점은 있었으나 그것은 그의 상처와 여린 맘에 의해 오히려 매력처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둘이 함께하는 산행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었습니다. 싱글산방에 임하는 마음도 같았기에 산방은 발전을 거듭했었습니다. 같은 처지의 싱글들이 모여 산행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달래고 외로움도 덜 수 있다면.. 또 산행을 통해 연분이 생겨 맺어진다면 좋은 일이고.. 다만,운영에 관계하는 사람들은 주목받는 까닭에 빠지기 쉬운 소아병적 자만을 경계하고 그들의 도우미가 되자고.. 어느날 어떤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싱글방은 시간 제약이 없기에 저녁시간에도 번개가 가끔씩 있었습니다. 한 서너번 그런 번개에 나가지 않은 사이 그 여인과 그의 만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후 산행에서 그 여인과의 조우 ㅎㅎㅎ 그 여인과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연인관계로 발전하였고... 그 여인과 그가 몇번 만났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때에는 싫타는 여자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도로. 선배인 나와의 관계가 알려진 후에도.. 만취해 그녀에게 전화를 하는 비겁한 놈 쯤으로 느껴졌었습니다.ㅋ 이제 와 생각하니 먼저 만난 여인을 빼앗겼다고 느꼈을 그가 억울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맘 여린 그의 통음에 쬐끔이라도 눈 돌려 봐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여자를 나누자는 것은 아니고요. 사랑이나 그와 비슷한 것을 할때도 주변에 눈 돌려 나의 행위로 인해 맘 아픈 사람이 혹여 없나.. 물론 일상에서도... 너나 잘 하라구여? ㅋ 한번 경험 했으니 앞으론 잘 하겠습니당. 결말이 궁금하시나요? 결국엔..
          무쟈게 쪽 팔림당, 하지만 팔린 쪽인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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